
라이벌 관계에서 비롯된 긴장감과 욕망을 밀어붙이는 BL 스포츠 로맨스 『히티드 라이벌리』가 한국 독자를 찾는다. 아이스하키 로맨스 시리즈 ‘게임 체인저스’에 속해 있는 이 작품은 시리즈 전체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동시에, 단권으로서도 독립적인 완성도를 지니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타이완 사람이 타임슬립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대, 어느 장소로 가야 할까? 양솽쯔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해 타임슬립이라는 뜻밖의 운명을 맞이한 주인공을 일제강점기 타이중으로 보내는 것으로 답한다.

'두텁되 느리지 않게, 빠르되 엷지 않게' 아픔은 공평하지 않았다. 맥점을 모르면 바둑이 성장할 수 없듯, 삶도 그랬다. 6년 전,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강력반 김은수. 지쳐가던 그는, 빈집에서 얼굴만 불에 탄 신원미상 사체와 조우한다.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의 미세한 결을 날카롭게 포착해온 손원평이 신작 소설집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를 펴냈다. 첫 소설집 『타인의 집』(창비 2021) 이후 선보이는 두번째 소설집으로 응축된 서사 속에서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이 한층 또렷하게 빛을 발하는 작품들을 모았다.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젊은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문학상들을 석권하는 동시에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민음사 2017)를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하고 이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문학의 저력을 국제적으로 증명한 바 있는 소설가 김혜진이 네번째 소설집 『달걀의 온기』를 선보인다.

대만의 권위 있는 3대 문학상인 <연합문학 소설 신인상>, <연합보 문학상>, <린룽싼 문학상>을 석권하며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화바이룽의 장편 미스터리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를 한국 독자에게 처음 소개한다.

대한민국 대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공덕동의 한 원룸에서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채 참혹하게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피해자는 온라인상에서 ‘말’과 ‘글’로 타인의 영혼을 난도질해 온 직업적 악플러였는데...

이 시조집은 몸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몸은 단순한 육체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 축적되는 자리이며 반복된 노동과 감각, 그리고 삶의 경험이 물리적으로 새겨지는 하나의 표면이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삶이 기억이나 관념으로 남는 게 아니라 몸이라는 구체적인 형식 속에 남는다는 사실을 점점 분명하게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