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장'이라는 직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그 무게를 권위가 아닌 '책임 있는 공감'으로 치환할 때 비로소 학교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교장으로서 말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교육공동체의 중심에서 관계를 잇고, 갈등을 중재하며, 성장을 촉진하는 리더의 '존재 방식'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1996년 민족사관고등학교 개교 이후, 30년을 맞이하여 실제 서른 명의 졸업생의 이야기를 통해 민사고 교육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 성장하고, 각각의 스펙트럼으로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삶의 순간마다 선택과 방향을 정하며 앞으로 나아간 각 동문의 배움과 용기가 무엇이었는지 실제적이면서도 솔직한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그 이야기를 전한다.

빠르고 복잡한 디지털보다는 느리고 소박한 ‘아날로그’가 편한 70대 부부의 이탈리아 여행기다. 잘 알려진 관광명소보다는 숨겨진 소도시를 선호하고, 구글맵보다는 종이 지도를 보는 게 편한 저자의 시선으로 이탈리아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낱낱이 담아냈다.

유럽의 방대한 역사는 복잡하게 얽힌 맥락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 낭만의 온상으로만 소비되기 쉬운 유럽 여행지의 이면에는 치열한 사투와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아인슈페너 향을 따라 걷다』는 ‘알면 알수록 더 즐거워진다’는 모토 아래, ‘파리 인 비엔나 아웃’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인문 여행기다.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 각자의 고유한 속도를 유지하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안녕, 산티아고』는 남편의 투병 이후 해마다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소탈하게 담아낸 여행 에세이다.

정현우 교수의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엔진이 멈춰버린 절망의 순간, 스스로 부품을 깎고 기름때를 묻혀가며 인생이라는 배를 다시 가동시킨 한 남자의 치열한 '기관 일지'였다.

마흔을 넘긴 어느 날, 저자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만큼 무너졌다. 동생의 자살, 중년의 무기력, 엄마로서의 죄책감. 묻어두었던 상처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저자는 그 고통을 글 한 줄씩 꺼내 놓으며 조금씩 다시 나를 찾기 시작했다.

다정한 동물 친구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 온 작고 사소한 기쁨들을 일깨워 준다. 반짝이는 성취가 없어도,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오늘이라는 하루가 그 자체로 얼마나 소중한지 일러 주며 지친 마음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도록 오랫동안 당신 곁에 머물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