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진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한국은행, 그 견고한 시스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조선은행: 엔 통화권의 흥망』(다다이 요시오 저)가 최근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일본의 대륙 침략을 뒷받침했던 일본의 거대 국책은행 '조선은행'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근현대 동아시아 금융사의 민낯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고려사를 살피려면 수도의 기능과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줄곧 고려사를 파고든 저자의 이 책은 개경의 지리에서 제도 운영과 문화까지 살펴 고려에 관한 우리의 시계를 넓혀준다. 산세와 물줄기, 시전과 소규모 시장, 전문시장까지 삶의 풍경도 담아냈다.

조선 시대 담배문화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 연구자가 쓴 담배문화사를 다뤘다. 사실 조선 시대 담배를 다룬 역사책은 여럿 나왔다. 문화사적 측면에서 조선 시대 흡연문화와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비롯해 조선 후기 문인 이옥이 쓴 《연경烟經》 번역까지 다양하다.

역사의 인물을 통해 내면을 다잡아 줄 성숙한 시선을 제안한다. 오 천 년이라는 시간이 증명한 거인들의 치열한 삶을 되짚으며, 자격지심에 흔들리고 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어른의 품격과 지표를 보여준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결과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삶 속에서 오늘을 지탱할 해답을 찾을 수 있다.

1941년 당시 일본의 수뇌부 중 상당수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홋타 에리는 이 책에서 경제적 봉쇄와 자원 부족이라는 외부적 요인을 넘어, 일본 지도부 내부의 뒤엉킨 의사결정 구조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