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직장인이 한 번쯤은 꿈꿔왔을 ‘퇴직’에 대해 솔직하게 내뱉는 한 개인의 기록이다. 단순히 퇴직에 대한 소회를 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언젠가는 마주할 퇴직을 미리 대비하는 방법부터 퇴직을 앞두고 만난 불안 해소법까지, 퇴직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친절히 이야기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필사, 다독, 고전 읽기 같은 ‘우아한 독서법’을 말하지 않는다. SNS와 쏟아지는 업무 사이에서 단 한 페이지라도 넘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책 앞에서 혼자 느꼈던 죄책감을 조용히 자존감으로 바꾸는 법을 담았다. 억지로 읽는 척하던 사람이 진짜 독자로 변해 가는 장면을 목격한 저자가, 현장에서 느끼고 담아낸 언어다.

정현우 교수의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엔진이 멈춰버린 절망의 순간, 스스로 부품을 깎고 기름때를 묻혀가며 인생이라는 배를 다시 가동시킨 한 남자의 치열한 '기관 일지'였다.
